[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 참여 후보(강신만, 곽노현, 김경범, 김용서, 김재홍, 안승문, 정근식, 홍제남)들이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후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5명(진보 9명·보수 6명)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오는 25일까지 예비 후보자 등록을 받는 만큼 후보자 난립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도 후보 등록을 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현재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시민 단체 모임인 바른교육국민연합(이하 바교연)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2곳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리며 전열을 갖춰가고 있다. 일단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를 구성하고 단일화 원칙과 세부 일정을 이날 확정했다. 다만 경선 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다. 바교연은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여론조사 60%, 선거인단 40%'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했지만 '선거인단'에 대한 후보 간 갈등으로 파행을 맞은 만큼 이번엔 '여론조사 100%'로 단일 후보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여론조사는 '인기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있다. 범사련 측은 선거인단이나 검증위원회 등을 통해 후보의 전문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대위 측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후보 선출 원칙을 협의하고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각 진영은 표 분산을 우려해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수 진영은 지난 3차례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내리 패했다. 2022년 단일화 경선 결과 조 전 의원이 1위로 선출됐지만, 조영달·박선영 당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이탈해 독자 출마한 바 있다. 조 전 의원은 이를 의식한듯 "보수우파 애국시민들이 이번에는 서울시교육감을 진보좌파에게 뺏길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다른 후보가 되더라도 약속을 깨고 출마하는 비겁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