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또 역대급 실적…8월 美판매 전년비 12.7%↑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9.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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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티악=AP/뉴시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미 미시간주 폰티악에서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을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로 선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기아 EV9 GT. 2024.01.05. /사진=민경찬[폰티악=AP/뉴시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미 미시간주 폰티악에서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을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로 선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기아 EV9 GT. 2024.01.05. /사진=민경찬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합산 미국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16만1881대로 집계됐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양사 합산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2%, 4.3% 증가한 8만6664대, 7만521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14.5% 증가한 7386대로 집계됐다.



합산 월간 판매 16만1881대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다 판매는 2021년 5월 17만4043대다. 16만대를 넘은 것도 2021년 5월과 지난달 등 두번뿐이다. 지난해 9월 전년비 18.4% 증가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 각각 역대 8월 판매 중 최다 실적이다.

호실적 배경에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꼽힌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3만2938대로 올해 5월(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를 기록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사상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5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EV9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한 517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기존 최다 판매량인 2023년 12월 6803대를 넘어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GV70가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3183대, GV80가 20.9% 늘어난 2344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를 비롯해 현대차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특히 RV(레저용차량) 모델 판매는 6만3961대로 같은 기간 19.8% 늘었다. 투싼 하이브리드가 82.6% 증가한 6324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70.2% 늘어난 3290대(전년비 +70.2%)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4와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가 본격화되면 하반기 기아 판매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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