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NA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연출 박진표, 극본 조이수)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다. 박신혜는 초엘리트 판사이자 눈부신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진짜 정체는 지옥에서 온 악마인 강빛나 역할을 맡았다. 다정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하며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경찰 한다온 역에는 김재영이 나서 호흡을 맞춘다.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SBS 금토 드라마는 전통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장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슷한 결을 가진 '지옥에서 온 판사'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지옥에서 온 판사'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제훈, 김남길이 아닌 여성 안티히어로 박신혜를 내세운다는 점이다.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의 작품에서 씩씩한 매력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신혜는 사랑스러운 안티히어로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사진=SBS, ENA
박신혜가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혜선은 아예 서로 다른 인물을 한 작품에서 연기한다. 23일 첫 방송되는 ENA '나의 해리에게'(연출 정지현·허석원, 극본 한가람)는 마음속 깊은 상처로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주은호와 마음의 상처를 꼭꼭 감춰 둔 구남친 정현오의 새로고침 치유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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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동생의 실종과 오랜 연인과의 결별로 인한 슬픔으로 해리성 인격장애가 생긴 아나운서 주은호, 초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주차요원 주혜리 1인 2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증명한 신혜선이 상반된 두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14년차 무명 아나운서 주운호는 치열한 방송국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는 인물이다. "타들어가, 매일"이라는 혼잣말이 현재 은호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낸다. 반면 "나는 행복해"를 주문처럼 외치는 주혜리는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인물이다.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은 사실 동일 인물이다. 제목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나의 해리에게'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다룬 작품이다. 다만 공개된 예고편을 살펴보면 주혜리와 주은호는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연기해야 하는 신혜선의 연기가 중요하다. 극과 극 성향을 보인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맺어져 있을지, 그리고 신혜선이 두 인격을 어떤 디테일로 표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진욱, 강훈이라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출연진과 선보일 멜로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은호의 구남친이자 '무엇을 해도 되는 놈'이라고 불릴 만큼 입사와 동시에 스타가 된 호감도 1위 아나운서 정현오는 이진욱이 연기한다. 죽은 형의 소원대로 아나운서가 된 강주연은 강훈이 맡았다. 신혜선은 이진욱과 8년이라는 연애 후 헤어진 연인 관계를, 강훈과는 뒤늦게 첫 사랑에 빠진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