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오이타현 유후시의 농경지가 태풍 '산산'이 뿌린 폭우로 인해 잠겨 있다.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건물 지붕의 금속판으로 보이는 물체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송전선에 걸쳐 있다./로이터=뉴스1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산이 시오노미사키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약 15㎞로 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시속 65㎞의 강풍과 최대 시속 90㎞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
산산으로 인해 현재 일본 전역에선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 중이다. 127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가현 가시마시 신사 참배 길에선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태풍으로 인한 바람에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고시마에선 소형 선박을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다. 당국은 인근 해역에서 발견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여러 현에서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1~1일 나고야와 미시마 역 사이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강우량에 따라 다른 구간에서도 초고속 열차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은 횟수를 줄여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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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와 JAL 등 주요 항공사는 규슈, 주고쿠, 시고쿠 지역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일본 전역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도 폐쇄됐다.
태풍은 점차 완화돼 9월2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