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기준, 주요 은행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그래픽=김다나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iM뱅크 강남영업부는 오는 10월31일까지 가계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해당 지점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iM뱅크의 수도권 지점 수는 서울 3곳을 포함해 9곳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지점 전체가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여의도금융센터는 가계대출 접수를 받고는 있으나 대출 실행일은 12월 이후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 본점에 위치한 서울영업부도 주담대 실행일은 11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수도권 지점들도 조금씩 일정은 다르지만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iM뱅크 가계대출 잔액 추이/그래픽=김다나
iM뱅크 앱을 통한 비대면 주담대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iM뱅크는 매일 오전 9시 비대면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으나 오픈 10분 이내로 하루접수량이 초과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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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고객을 끌어들였으나 정작 실수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M뱅크의 지난 6월말 주담대 잔액은 12조5187억원으로 지난해말(10조5511억원)에 견줘 18.6% 성장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상반기에 저금리로 공격적인 자산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수도권 지점에서 발을 돌린 고객들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대구시에 위치한 iM뱅크 지점 문을 두드리고 있다. iM뱅크의 대구 내 지점 수는 119개로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덜 집중되기 때문이다.
iM뱅크 관계자는 "현재 서울지역 내 점포는 3개로 최근 영업점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애로사항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리가 지연될 수 있음을 알리고 비대면 등 우회하는 방안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 iM뱅크 앱을 이용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하는 화면. 신청창이 열린 18분 후인 오전 9시 18분에 이미 '하루접수량이 초과됐다'는 메시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