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스1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4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선거 실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기 위한 취지라고 저커버그 부부는 설명했다. 지자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투표소 설치, 우편 투표지 분류 장비 제공 등에 기부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서한에서 "(선거 실시를 도우려는) 이 작업이 한 정당에 유리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고, 심지어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이전과 같은 기부를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조던 위원장에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콘텐츠 검열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한에서 저커버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의 노트북에 담겨있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서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헌터가 최대 천연가스 기업인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로 재직하며 각종 특혜와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그는 또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반복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며 "당시 정부의 압력이 부당했다고 생각하며 이에 더 저항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