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은 27일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CEO 조찬회'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대선 결과가 세아제강의 강관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포장지 색깔이 바뀌는 것일뿐, 속에 있는 내용물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내 강관 수요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세아제강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미국 공화당이 '오일&가스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시장에서 지배적인 포지션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2025년부터 미국 오일&가스 생산량 증가와 송유관·유정관 수요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세아제강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송유관, 유전개발, 일반배관 등에 쓰이는 강관에서 나오는 구조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당선돼도 세아제강의 사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언제쯤 성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으로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시간은 쫌 걸릴 것"이라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신재생 에너지도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