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제적 제품 공급"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8.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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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고 감염 사례 1만5600건 이상…아프리카 중심 급속 확산 중
변이 '클레이드 1b' 포함 감염 확인 가능한 M10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 2종 공급
감염 여부 15~30분 이내 확인 가능한 신속진단키트 1종 개발 완료

에스디바이오센서, 엠폭스 진단 제품 3종 이미지 /자료=에스디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 엠폭스 진단 제품 3종 이미지 /자료=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 (9,430원 ▼230 -2.38%)는 세계보건기구(WHO)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관련 진단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엠폭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 중앙·서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엠폭스 잠복기는 5~21일 로 다양하다. 보통 1~3일 발열, 심한 두통, 림프절 부종, 요통, 근육통, 심한 무력감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이후 피부 발진 단계가 이어져 2~4주 동안 지속된다.



올해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 수는 1만56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감염 사례를 상회해 현재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WHO는 엠폭스가 급속한 확산세에 접어들자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엠폭스의 새로운 클레이드(clade)의 출현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의 빠른 확산, 여러 인접국에서의 사례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콩고민주공화국 및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엠폭스 클레이드의 발병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하고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클레이드 1b'를 포함해 엠폭스를 58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M10'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 2종(STANDARD M10 MPXV, STANDARD M10 MPX·OPX)을 개발 완료해 출시했다.

STANDARD M10 MPXV는 엠폭스 의심 환자의 혈청, 혈장, 전혈, 비인두 또는 구인두 도말 검체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유전자(E9L gene과 G2R gene)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으로 정성해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58분 이내에 확진할 수 있다. 최근 수출용 허가를 획득해 각 국가에 공급 중이다.

STANDARD M10 MPX·OPX는 엠폭스와 오르토폭스바이러스(OPX)의 DNA를 정성적으로 검출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플렉스 실시간 PCR 검사로 피부 병변, 혈청, 혈장, 전혈, 비인두 또는 구인두 면봉 샘플에서 엠폭스 바이러스를 58분 이내에 확진할 수 있다. 현재는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하여 각 국가에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엠폭스 감염 여부를 15~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STANDARD Q Mpox Ag Test'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민규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헬스어페어스 본부장은 "사스, 메르스, 에볼라, 코로나19 등의 수많은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빠르게 진단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해 왔다"며 "이번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역시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감염 확산세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와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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