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TCC 홈페이지 캡처
26일 머니투데이가 금융위원회 산하 FIU(금융정보분석원의)의 2022년8월 미신고 불법영업행위 관련 발표자료에 명시된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6개사를 분석한 결과 현재 8곳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세계 최장수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BTCC의 경우 2022년8월 당시 김주현 금융위원장(올해 7월 퇴임)이 가상자산 업법권 정부안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사진과 함께 한국어 홈페이지에 노출했다. BTCC 홈페이지 상엔 선물 거래 메뉴 뿐 아니라 원화 입금 기능까지 마련돼 있다. 선물거래의 경우 VASP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국내에서 취급이 금지돼 있다. 원화 입금의 경우 국내 VASP 가운데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선보인 거래소가 4곳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쿠코인 △멕스씨(MEXC) △엑스티닷컴 △비트루 △코인더블유 △코인엑스 △주멕스가 한국어 홈페이지상에서 코인 선물 메뉴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크립토젬을 발견하세요"(쿠코인) "최저 수수료 최고 수익"(MEXC) 등 홈페이지상의 한국어 홍보도 등장했다.
FIU는 2022년8월 미신고 사업자를 막기 위해 국내 접속 차단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하고 16개 미신고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위반을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사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차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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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미신고 해외 거래소의 국내 영업을 막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해외 소재 업체 등이어서 수사가 어려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