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입 행원 상반기 공채 규모/그래픽=윤선정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이번 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78개 금융기관이 참여했고 지난해보다 많은 2만5000여명의 청년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하반기 채용 전망도 밝지 않다. 5대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860명의 인원을 채용했다. 현재까지 추세를 감안하면 하반기 채용 인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 계획을 밝힌 우리은행은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올 하반기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250명)보다 70명 줄어든 21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내에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180명)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화와 점포 축소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국내 점포 숫자는 지난 3월말 기준 3916곳으로 1년전(3957곳)보다 41곳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우리은행이 11곳, 신한은행이 5곳 줄이는 등 점포 감소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 인원이 유달리 많았던 기저효과도 올해 채용이 감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데 영향을 줬다"라며 "비용 효율화와 디지털화가 이어지면서 공채 규모는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