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하계올림픽 개최국/그래픽=이지혜
서울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인식조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인식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 이상 총 2000명으로, 서울시민 1000명과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는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여론 조사와는 다른 서울시 차원의 공식 조사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조사를 진행해 유치 찬성이 반대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조사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며 "하반기 중 진행한 뒤 결과를 보고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만큼 인식 변화 추이 등을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단 격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체육국 산하에 '올림픽추진팀'도 신설했다. 올림픽 유치 관련 대정부 협의를 추진하고 있고,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 절차 이행, 개최계획서·기본계획·사전타당성 조사 등도 준비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소속 선수·지도자와의 간담회에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호흡을 맞춰 잘 준비해 여러분과 후배들이 서울에서 역량을 활짝 펼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체육시설 등을 활용하면 '흑자 올림픽'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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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에 따르면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미국(5회), 영국·프랑스·호주(3회), 그리스·일본(2회) 등 6개국이다.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 볼 때 서울시는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이 서울이 올림픽을 열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대륙별 안배 측면에서도 2036년 올림픽 아시아 지역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르면 내년 중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