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빼고 청진기 걸었다…의사 된 영국 조정 선수 사연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8.20 10:10
글자크기
'2024 파리 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이모겐 그랜트가 본업인 의사로 복귀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이모겐 그랜트가 본업인 의사로 복귀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조정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이모겐 그랜트(27)가 의사로 출근한 근황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모겐 그랜트가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의 한 병원에 의사로 출근했다고 전했다.



그랜트는 파리 올림픽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종목에서 파트너 에밀리 크레이그와 함께 6분47초0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세계선수권 2연패와 유럽선수권 우승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랜트는 신입생 때 조정에 입문했다. 조정의 매력에 빠진 그랜트는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자 3년간 학업을 중단했다.



그랜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뒤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는 2023년 학위를 취득한 후 올림픽 준비에 매진했고, 결국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모겐 그랜트는 "올림픽 금메달과 의사라는 평생의 꿈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며 "오랫동안 노력해 온 (의사) 일도 올림픽 때처럼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조정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트는 "다음 올림픽부터는 조정 종목에서 체급이 사라진다"며 "2028년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종목을 바꿔 출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