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0.32%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26%) 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08.18.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19일 KB경영연구소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전월(0.09%) 대비 0.42% 상승해 2021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매매가격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노원(-0.64%), 도봉(-0.28%), 강북(-0.75%)은 여전히 하락했다.
빌라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1월~7월 면적별 전셋값 지수 변동률은 소형 아파트가 4.73%로 가장 높고 중소형(전용 60㎡ 초과 85㎡ 이하)이 3.89%, 중형(전용 85㎡ 초과 102㎡ 이하)이 2.53%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77.7%까지 증가하는 등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3300건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전월 대비 0.1% 증가)인 반면 비아파트 거래량(1만2460건)은 전월 대비 12.0% 감소했다.
7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2000호로 전월 대비 34.7% 증가했지만,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청약 경쟁률도 높아졌다. 7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51.9대1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청약 경쟁률은 186.2대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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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역별 차별화에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다. 6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4037호(전월 대비 1908호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 호조에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1626호)가 증가하면서 PF 리스크 우려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는 "경기도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아파트도 많이 증가했다"며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