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기준 145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251억원에서 8개월 만에 478.09%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교상품군인 해외 정보기술(IT) 섹터 투자 펀드와 비교해도 해당 펀드의 성장은 눈에 띈다. 해외 IT 섹터 펀드 시장은 작년 말 2조1990억원에서 4조2751억원으로 94.41% 증가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배경에는 우수한 성과와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시리즈는 지난해 4월 처음 설정된 상품으로 국내외 AI(인공지능)·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TOP10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일 환헤지형(H) A클래스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8.85%), 메타 플랫폼스(8.76%), 엔비디아(8.48%), 애플(8.30%), TSMC(8.20%), ARM(4.59%) 등이 편입돼 있다.
해당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동안 AI와 반도체 투자에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조정으로 그러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현재 매크로 환경은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예상, 견고한 수요 등으로 과거 하락장 국면에서의 환경과는 크게 다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