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는 기안84가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여 있는 미국에서 음악적 영감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날 것의 매력을 담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태어난 김에 새계일주'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이번에는 날 것의 여행에 음악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더했다.
첫 방송을 앞둔 '음악일주'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권락희 PD와 출연자 기안84, 유태오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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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태계일주'를 세 시즌 했는데 네 번째 시즌을 바로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차별성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새롭게 만들었는데 기대가 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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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는 "처음에는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숟가락을 얹는 것처럼 보일까 싶기도 하고, 제가 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 시청자일 때 재미있게 본 이유가 주관적이고 솔직한 모습들이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서 그런 즉흥성을 가지고 한다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이런 여행의 형태가 제 버킷리스트 였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남미, 인도, 마다가스카르 등의 여행지에 비해 미국이라는 행선지는 조금 평범할 수 있다. 그러나 기안84라는 출연진과 음악이라는 큰 주제는 기대감을 준다. 김지우 PD는 "미국이 가진 음악적 전통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장르 속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고 싶었다. 떠나보니 미국이 제가 알던 미국이 아니더라. 여태까지 상상했던 미국이나 매체에서 많이 나오는 것을 생각했는데 저희가 간 미국은 정말 달랐다. 그 전의 여행지와 달라서 어떡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음악일주'의 미국은 달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미국을 새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기안84는 "앞선 시즌을 할 때는 제가 모르는 세상에 다이빙해서 그들과 지내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도 다이빙을 해서 그들의 삶을 보고 살냄새를 맡지만 음악이라는 결과물을 남긴다는 게 달랐다. 저의 사심이라면 사심인데 결과물이 있어서 가장 좋다. 여행 프로그램이 많은데 단순히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면 지루해하지 않을까 김지우 PD와 고민을 했다.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앞선 시즌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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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지우 PD는 "기안84가 여행을 하며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틈틈이 계속 뭔가를 적고 작사, 작곡팀에 전달하더라. 한국으로 와서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했다. 방송 중간중간 음악이 나오고 음원이 나오게 된다. 시청자들이 보시는 인상적인 장면, 장소, 경험이 기안84의 경험과 섞여서 음악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실 수 있다. 짧은 여행치고는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유태오는 "기안84가 '스토리텔러'이지 않나. 이야기를 만드는 게 우리의 직업인데 가수라는 종목을 떠나 아티스트라는 브랜드로서 존경한다. 그런 부분에서 아무런 의심이 없었다. 여행하면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많은 영감을 주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영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우 PD는 "기안84가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꿈을 가수라고 적었다. '음악일주'는 잊어버렸던 어렸을 때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그 꿈을 꿈으로 내버려두지만, 기안84는 그 꿈을 찾아간다. 시청자분들도 그 과정을 통해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태계일주'스러운 여행과 거기서 얻은 영감이 기안적 사고를 통해 어떤 음악으로 나올지 관심깊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음악일주'는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