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광무, 상반기 순이익 1404억 '역대 최대치'

머니투데이 조영갑 기자 2024.08.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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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 (3,820원 ▲15 +0.39%)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2년 설립 이래 최대 성과다.



광무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1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182억원과 비교해 8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이는 올 1분기 최대 당기순이익(927억원)을 잇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47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76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억원을 거뒀고,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액 대비 41% 개선됐다.

광무 관계자는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리스크로 인한 공백을 자금운용 다변화 등 영업외수익으로 보완하고, 기존 네트워트장비(NI·SI)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함으로써 순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광무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에 순익 증가 중심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해 들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자 캐즘 국면을 벗어날 선결 과제로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었다.


그 결과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마이너스(-)7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10억원으로 6개월에만 257% 증가했다.

광무의 올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1247억원) 대비 105.3% 늘었다. 부채비율은 15.3%에서 13.3%로 4%포인트(p) 낮아졌다.



기업이 외부에서 돈을 얼마나 끌어와서 경영하느냐를 보는 차입금의존도는 1.8%로 지난해 말 3.9%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감소한 반면,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628.3%) 대비 69.4% 증가한 1064.6%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상환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200% 이상 기업을 재무유동성이 우량하다고 평가한다.

광무 관계자는 "시장 격변기 상황에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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