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한숨 돌린 일본?…"특이 변화 없다" '난카이 주의보' 해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4.08.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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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8일 자국 내 일부 지역에 요청한 '난카이 트로프(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에 따른 대비 요청을 일주일 만인 15일 종료했다.

[오사키=AP/뉴시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9일  가고시마현 오사키에 있는 한 가정집이 무너져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지진 이후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으로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지진이다. 2024.08.09.[오사키=AP/뉴시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9일 가고시마현 오사키에 있는 한 가정집이 무너져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지진 이후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으로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지진이다. 2024.08.09.


아사히신문·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이날 오후 5시 '거대 지진 주의' 관련 대응 요청을 해제했다. 예정된 요청 기간인 지난 일주일 동안 큰 지진이나 지각변동 같은 특이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8일 오후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기상청이 2019년 난카이 대지진 임시정보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주의'를 발표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임시정보는 방재 대응에 따라 △거대지진 경계 △거대지진 주의 △조사 종료 등으로 나뉜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남서부 규슈에서 시즈오카까지 이어진 구역으로, 전문가들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80%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최악의 상황일 경우 사망자·실종자는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건 지진 발생 지점이 난카이 해곡 구간이기 때문이다. 난카이 해곡은 태평양 연관과 맞닿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100~150년 간격으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래픽=윤선정일본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건 지진 발생 지점이 난카이 해곡 구간이기 때문이다. 난카이 해곡은 태평양 연관과 맞닿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100~150년 간격으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래픽=윤선정
일본 기상청이 '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후 일본 정부는 29개 도부현(광역지자체) 내 70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존의 대비 상황을 재확인하는 등 지진이 일어났을 때 곧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요청했다.

그러자 기업들도 동참해 해당 지역 고속열차인 신칸센이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 대중 실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다. 또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숙소 등에 대한 예약을 취소하는 등으로 인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내각부)가 이번 임시 정보 관련한 여론을 확인해 개선점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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