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반기 실적 현황, 단위: 십억원/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는 14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보험부문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는 주력인 장기보험사업의 CSM 총량 증가를 목표로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과 함께 효율 개선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당 경쟁에 따른 기업 가치 훼손 등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신계약 증가 이후)손해율과 유지율 관리가 중요한데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보장이나 혜택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해 보유계약 전체에 대한 CSM 관리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계약 CSM은 늘었지만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햇다. 보험수익이 3.8% 증가했지만 보험계약을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인 보험서비스비용이 7.3% 증가한 등 영향이다. 많이 팔았지만 비용이 더 나가면서 보험손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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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관련해서는 3년 연속 보험료 인하와 물가 상승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손해율은 78.5%로 전년 동기 대비 2.2%P(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인력구조 개선 등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면서 "금융당국에도 단계적인 원가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 목표는 변함없다면서도 세부 내용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김주하 CFO는 "밸류업 발표와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클 텐데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고,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시하겠다"면서도 "언제까지 정해서 발표하겠다는 말을 확정적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인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60건이 사고 접수됐고 예상 손해액은 22억원으로 추산했다. 삼성화재 담장 팀장은 "현재 처리가 진행 중으로 확정 손해는 아니다"라면서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가 발표되면 향후 구성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내연차보다 보험료가 1.4배 더 비싼데 차종별로도 사고율 차이가 있어 우량한 전기차 제조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포지션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