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경고에도 일한 사미자…"생방송 중 쓰러져, 3년 못 걸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8.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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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미자.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배우 사미자.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배우 사미자(84)가 과거 생방송 중 쓰러진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한 번 더 체크 타임'에는 데뷔 60년 차 배우 사미자가 출연해 건강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사미자는 "가장 걱정되는 게 치매다. 혈관이 안 좋으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걱정했다.

그는 "제가 '혈관 3고'(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이 높은 것)도 있고 2005년에 심근경색이 왔었고 2018년에는 뇌경색이 왔다"며 "치매 걸리면 그냥 끝나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윤형빈이 "뇌경색이 왔던 당시가 기억나냐"고 묻자 사미자는 "생전 처음으로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가) 끝나고 나니 의사 선생님이 '다 좋은데 한 가지가 걱정이다. 뇌혈관에 꽈리가 있다. 빨리 없앨수록 좋은 거니까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사진=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 화면
그러나 사미자는 바쁜 일정 탓에 바로 병원에 가지 못했고 결국 생방송 중 쓰러졌다.

사미자는 "그때 제가 너무 바빴다. 연극, 드라마, 생방송까지 겹쳐 있었다. 그래서 생방송에 나갔는데, 거기서 쓰러졌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쓰러지고 눈을 뜨니까 수술이 끝나고 남편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더라. 건강은 생각 안 하고 일에만 정신이 팔려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핏덩어리가 뭉쳐있었다고 하더라. 그게 터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 그 사건 이후로 3년을 못 걸어 다니고 집에 있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사람들은 활기 있게 다니는데 '나는 언제 저렇게 걷나, 나는 왜 이러고 있나, 이제 나는 끝이구나' 했다. 그땐 너무 슬펐다"고 했다.

또한 사미자는 "치매에 만약 걸렸다면 누가 나를 모시려 하겠나. 우리 애들이 있고 착하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치매는 걸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미자는 지난해 같은 방송에 출연해 과거 생방송 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후유증을 얻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미자는 "(시술 후) 오른쪽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게 됐다"며 "병원에서 걷지 못할 수 있다고 열심히 (재활) 운동하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며 "그때 열심히 (재활 운동을) 했다면 절뚝거리지 않았을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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