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대왕소나무의 최근 모습./사진제공=산림청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울진군 금강송면과 북면, 봉화군 춘양·소천·석포면 일대 '금강소나무 숲' 조사결과 2022년 기준 6025본이 고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림유전자보호구역 내 보호수 3본 중 대표 보호수인 대왕소나무도 지난달 23일 수세가 급격히 약화된 것이 관찰돼 긴급 관리에 나선 것.
이에 따라 긴급 진단을 벌여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스마치온·다이아지논 유제·전착제 등을 희석한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왕소나무는 물론 금강소나무 숲 내 집단피해 발생 원인을 규명,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 또는 박물관 보존 및 후계목 조성 등 대왕소나무의 고사시를 대비한 대책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울진 대왕소나무는 해발 819m의 안일왕산 정상부에 위치한 14m 높이의 수령 600년된 금강송이다. 주변 소나무보다 크고 우뚝 솟은 모습이 신하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처럼 위풍당당해 보여 '대왕소나무'라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