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영상] ①철로 위 민폐 웨딩 촬영 ②가로수에 깔리고도 멀쩡 ③검은 옷 입고 차도 역행

한 주간 온라인을 달궜던 동영상들을 소개합니다.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찍힌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더영상] 첫 번째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교 위에서 웨딩 화보를 찍는 한 말레이시아 예비부부의 모습입니다. 지난 12일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의 길리마르드 다리를 지나던 기차는 철로 위 사람들을 확인한 뒤 멈춰섰습니다. 영상 속에는 촬영 기사가 빠르게 철길을 빠져나오고, 뒤이어 흰색 예복을 입은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철교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 뒤에서는 열차가 경고음을 내며 천천히 뒤따라갑니다. 해당 철교는 열차만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는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들을 만난 탓에 해당 열차는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철도 당국(KTMB)은 "철로 위에서는 촬영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돼 있다. 교통법 126조에 따라 이러한 행위는 500링깃(약 15만4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국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길가의 나무가 쓰러져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깔렸지만 목숨을 건진 영상이 공개됐다./사진=베트남 매체 'docnhanh'

두 번째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쓰러진 가로수에 깔린 여성이 무사히 걸어 나오는 영상입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산을 쓴 한 여성이 인도를 걷던 중 큼직한 가로수가 여성을 향해 쓰러집니다. 우거진 나뭇가지 틈에 여성이 깔린 듯 보였지만 여성은 곧바로 몸을 일으킨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걸어 나옵니다. 나무 기둥이 간발의 차로 여성 바로 옆에 쓰러진 덕에 여성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이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출동했을 때 영상 속 여성은 다치지 않았다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연천군에서 치매 증상으로 사라졌던 8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세 번째는 폭우 속 검은 옷을 입고 도로를 역행한 80대 노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입니다. 지난 8일(한국시간)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경기 연천군에서 치매 증상으로 사라졌던 80대 노인이 검은 옷을 입고 도로를 역방향으로 걷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7월22일 늦은 밤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는 A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았습니다. A씨 휴대폰 위치를 포착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검은색 정장 차림에 부러진 우산을 쓰고 역방향으로 차도를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젖은 몸을 녹이기 위해 A씨를 차량에 태운 뒤 주거지 관할 경찰관에게 인계했고, A씨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경기 연천군에서 사라졌던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차도를 역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왼쪽),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웨딩 촬영을 하던 예비부부가 기차를 피해 철교를 빠져나오는 모습(오른쪽)./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엑스(X, 옛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