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 바르나바스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집이 불에 타고 있다. 24.08.11 ⓒ AFP=뉴스1 Copyright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북동부 이스트 아티카의 바르나바스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로 최소 11개 도시 주민들이 대피했다.
그리스 시민보호청은 전날 오전 4시52분쯤 멜리사, 폴리테이아, 에칼리 등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고도의 경계 태세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오전 5시10분부터는 네아 펜텔리, 팔라이라 펜텔리, 드라피, 디오니, 다마라시 등 최소 5개 지역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내려졌다.
바실리스 바스라코지아니스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은 "산불이 펜텔리쿠스 산에 도착해 펜텔리 지역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화염을 동반한 불길이 강풍으로 인해 번개처럼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히도 기상 악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그리스는 여름철 화재에 특히 취약하다. 특히 올해는 1960년 공식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과 7월에 보내며 산불 위험이 커졌다. 지난 5월 이후로 그리스 전역에서는 수백건의 산불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