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생, 유급 고려 않는다...끝까지 대화할 것"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8.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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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입 AI디지털교과서 "선도 교사 연수 등으로 현장 안착 노력"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12일 서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교육부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12일 서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교육부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장기화되고 있는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와 관련해 "한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는 2학기 등록도 거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교육부는 유급 유예를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12일 서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아직 학생복귀 수준이 저조하지만 교육부와 대학은 탄력적 학사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유급 우려 및 학업 부담 없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기준 의예과 1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전체 수업 참여 학생은 495명에 불과하다. 재학생 1만8217명 대비 2.7%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2학기 등록금은 8월 말까지 납부해야 한다. 등록금을 제 때 내지 않으면 제적처리를 당할 수 있지만 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탄력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유급·제적 가능성을 낮춘 상태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의 실·국장이 40개 의대와 1대1로 지속적으로 (학생들과의 대화를)노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9개 국립의대에는 별도 인력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더이상 유화책만으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의대생 복귀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 부총리는 다만 "2025학년도 신입생의 학습권 보호도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며 "개별대학과 협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학년생이 유급해 내년 신입생과 함께 수업을 들을 경우 최대 약 7500명이 앞으로 6년간 수업을 들을 우려가 있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료계간의 불신이 높다보니 정부가 여러가지 정책을 제안해도 신뢰를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정성을 갖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선 "지난 정부에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공론화돼 도입이 된 것"이라며 멈추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디지털교과서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중1·고1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적용된다. 올해 11월에 교육부가 교과서를 검정심사 완료해 선생님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코로나19(COVID-19) 기간인 2020년에 학교에서는 이미 AI 똑똑 수학탐험대, 2021년에 AI펭톡 등 에듀테크 서비스를 보급한 바 있다"며 "교사의 지도 아래 수업에서 활용되면 학부모들의 걱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실혁명 선도교사 양성과정 등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1만며영의 선도교사 전파, 15만명 대상의 연수, 찾아가는 학교 연수 등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문항배제, 의대증원, 무전공 입학 확대 등으로 인해 최근 수험생들의 혼란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킬러문항 배제는 입시 제도의 변화라기보단 공정하지 못했던 체제를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능이 좀더 신뢰할 수 있는 시험이 돼야 한다"며 "수능에 관한 연구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교육부는 이보다는 지난해 말 확정된 2028 대입개편안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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