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오프라인 비트코인 거래소 '라 메종 뒤 비트코인'에서 찍은 일러스트 사진에 비트코인 이미지가 보인다. /파리 로이터=뉴스1
9일 오후 1시20분 가상자산 선물(futures)시장분석사이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자산선물시장에서 1억5876만달러(2165억원) 규모 숏포지션(공매도) 자금이 청산됐다. 반면 롱포지션(공매수) 청산액은 5920만달러(807억원)에 그쳤다. 폭락한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반등을 예측한 투자자 대비 2.7배 손실을 입은 것이다.
'R의 공포'가 유지된다는 쪽에 레버리지(차입)까지 사용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시세 급반등으로 인해 청산됐거나 청산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직면했다. 선물 레버리지투자는 수익률을 투자원금 대비 수배에서 백여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지만 시세 예측에 실패하면 손실률이 같은 배수로 증가한다.
대략 차입금을 합쳐 원금의 2배 가량인 2억4000만원 가량의 자금을 솔라노 공매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시세는 157.79달러로 전일 대비 3.04% 상승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48점으로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0·극단적 공포)보다 높아졌다.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손실률이 크게 증폭되는 선물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