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펼쳐질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김하성의 선발 복귀날이었다. 8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6일부터 삼두근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지 3일 만이다. 전날(8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안타, 시즌 21호 도루, 볼넷을 골라내며 회복한 몸 상태를 알렸다.
이후 샌디에이고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카일 히가시오카가 땅볼 타구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2루수 이시야 키너-팔레파가 침착하게 1루 주자 김하성을 아웃시켰으나, 그 공을 받은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역전까지 이어졌다. 히가시오카는 피츠버그가 정신 없는 틈을 타 2루를 훔쳤고 루이스 아라에즈가 2루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9회 말 1사 2루에서 라우디 텔레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끝내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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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타선에서는 데이비드 페랄타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매니 마차도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아라에즈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피츠버그의 8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최근 샌디에이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윈나우를 선언한지 10일 만의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7월 31일에 올스타 마무리 태너 스캇을 포함해 우완 불펜 브라이언 호잉, 제임스 애덤, 좌완 투수 마틴 페레즈, 외야수 브랜든 로크리지 등 5명을 데려왔다. 그 뒤로 LA 다저스에 2연승, 콜로라도 로키스와 피츠버그에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면서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반면 LA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기세가 꺾인지 오래다. 특히 선발 투수 7명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여파가 컸다. 최근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했으나, 커쇼는 3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8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끝난 월드시리즈 우승 경쟁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에서는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