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호주 '탄소 저장소' 탐사권 획득…"CCS 사업 가속화"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8.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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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 /사진제공=SK어스온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 /사진제공=SK어스온


SK어스온은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이 이번 입찰에서 획득한 것은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이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사업성 평가를 진행, CO2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CO2 주입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탐사권 획득으로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자원 개발을 이어오며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갖춰왔다.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3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장 재원을 확보 중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양사 협력으로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허브 구축이 강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SK어스온은 202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저장을 위한 셰퍼트 CCS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고성능 해양 CO2 저장 모니터링 국책과제, 대규모 CCS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CCS 기술역량 강화에 매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 200만t, 2040년 500만t, 2050년 1600만t 이상의 CO2 저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CO2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사업과 CCS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SK어스온은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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