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국내 독자 해상풍력 모델 개발 위해 손잡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08.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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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공동개발 MW급 부유식 수직축 해상풍력(VAWT) 개발기술 개념(안)./이미지=KRISO 제공출연연 공동개발 MW급 부유식 수직축 해상풍력(VAWT) 개발기술 개념(안)./이미지=KRISO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국내 최초로 MW(메가와트)급 부유식 수직축 해상풍력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7일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상풍력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MW급 부유식 수직축 해상풍력 독자 모델 공동개발 △출연연 특화 역량 기반 핵심 요소 기술 개발 및 통합 시스템 공동개발 △기관 간 주요 연구 인프라 활용 및 데이터 공유 △실증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 발굴 및 연구사업화 협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MW급 부유식 수직축 해상풍력(F-VAWT)은 해상풍력 터빈의 회전축이 수직으로 배치된 시스템이다. 기존의 부유식 수평축 해상풍력보다 터빈 허브의 높이가 낮아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대용량으로의 확장성이 높은 장점을 가진다.



이는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에서 선정한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F-VAWT 기술 개발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국내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ISO는 그동안 파력, 해수온도차, 해상풍력 등 다양한 해양에너지를 활용한 청정 발전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해양그린수소 생산시스템'과 '암모니아 생산 해상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해양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둬 왔다.

이번 협약에서 KRISO는 부유체 및 계류시스템 설계와 모형시험을, KIER는 수직축 해상풍력 터빈 설계와 제어기 개발을, KERI는 신개념 발전기 설계를 각각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특화된 기술 역량이 결합돼 기술 상용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 재생에너지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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