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어린 자녀 둔 부모, 멤버십 10배 이상 가성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8.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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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컨퍼런스콜서 와우 멤버십 관련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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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7일부터 와우 회원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가운데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요금 인상 이후에도 가성비가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소비자는 요금의 10배가 넘는 혜택을 받는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소비자는 한 달에 23번의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며 "이는 와우 멤버십 월 요금 대비 10배 이상의 가성비 효과"라고 말했다.



무료배송 건당 요금을 3000원으로 가정하면 자녀를 둔 부모 소비자는 매달 6만9000원을 절약한다는 것. 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월 와우 멤버십(월 요금 7890원)의 약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 의장은 "한 달 월 요금은 월 2회 정도의 배송비로 볼 수 있다"며 "단지 무료배송뿐 아니라 무료 반품과 독점 할인 혜택, 무료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아껴 아이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 상황에서 쿠팡은 더 많은 혜택과 절약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지구상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올해 와우 멤버십 혜택에 5조5000억원을 투자 중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0%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로얄코펜하겐·에르메스 같은 주방용 프리미엄 그릇을 비롯해 럭셔리 화장품 SK-II 등 다양한 브랜드의 로켓배송 입점을 늘리고 수시로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식료품과 공산품의 파격 할인전을 진행했다.

와우 멤버십은 무료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 배송, 쿠팡이츠 무료 배달과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 14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와우 회원 대상으로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김민재 선수의 독일 뮌헨을 초청해 내한경기를 열고 독점 생중계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10조35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 기준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액(약 1630억원)이 실적에 선반영되면서 영업손실 342억원, 당기순손실 1438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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