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는데 "축의금 미리 달라"…'쯔양 협박' 유튜버가 돌린 문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8.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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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버 전국진 영상 갈무리/사진=유튜버 전국진 영상 갈무리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주작감별사(33·전국진)가 구속된 가운데, 그가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알려진 축의금 예약 문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보냈다는 메시지가 갈무리돼 담겼다.



메시지에는 "최근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다. 진심으로 면목 없다"라며 "지금 이 메시지는 예약 메시지다. 메시지를 받았다는 건 아마 제 신상에 좋지 않은 이슈가 생긴 상황일 거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특이한 건 "밑바닥까지 찍은 제 인생이라 염치없지만, 미래에 있을 제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을까 해서"라고 적힌 부분이었다.



유튜버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보냈다는 축의금 예약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유튜버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보냈다는 축의금 예약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는 이어 "제가 결혼식에 찾아뵀던 분들께만 메시지를 드리고 있다. 구속된 동안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야될 비용이 필요해 이렇게 조치를 취해두고 간다. 이런 연락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라며 계좌번호를 기재했다.

메시지 말미에는 "축의금 미리 주신다 생각하고 입금 좀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는 멘트를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결혼도 안 하는데 축의금을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결혼식 와준 건 고마운데 이런 연락은 당황스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내용이 진짜 전국진이 보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메시지 속 계좌번호는 전국진의 이름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진은 또 다른 렉카 유튜버 구제역과 함께 공갈 및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진은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7월1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쯔양에게 2023년 2월27일 300만원을 받았다"며 구제역을 통해 쯔양의 돈을 받아낸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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