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고영욱 첫 유튜브 영상 뭐길래…비판에도 '10만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8.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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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성범죄자' 고영욱이 유튜브를 시작한 가운데, 개설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달성했다. 구독자도 3000명을 돌파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에는 'Fresh'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고영욱 대신 고영욱 반려견의 모습이 담겼으며, 그의 미발표 솔로곡 'Fresh'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7일 오전 6시 기준 17만회다. 고영욱 채널의 구독자는 약 3130명을 기록하고 있다. 비판의 중심에 선 고영욱이지만, 그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사실 자체가 화제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진=고영욱 유튜브 캡처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진=고영욱 유튜브 캡처
그는 6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거창한 계획을 갖고 (유튜브 채널을) 만든 것은 아니다"며 "나에게 계획이란 건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뭘 하게 되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영욱은 2020년 누리꾼들과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으나 인스타그램의 성범죄자 계정 생성 금지 운영 정책에 따라 계정이 강제 폐쇄된 바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커뮤니티 가이드 및 채널 생성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전과자여도 채널 생성이 가능하다. 유튜브 측은 "어떤 크리에이터분들이건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지 않는 선 안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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