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고영욱은 지난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7일 오전 6시 기준 17만회다. 고영욱 채널의 구독자는 약 3130명을 기록하고 있다. 비판의 중심에 선 고영욱이지만, 그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사실 자체가 화제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진=고영욱 유튜브 캡처
앞서 고영욱은 2020년 누리꾼들과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으나 인스타그램의 성범죄자 계정 생성 금지 운영 정책에 따라 계정이 강제 폐쇄된 바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커뮤니티 가이드 및 채널 생성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전과자여도 채널 생성이 가능하다. 유튜브 측은 "어떤 크리에이터분들이건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지 않는 선 안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