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발표한 주요 보험사 투자영업이익 추이/그래픽=최헌정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친 보험사의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보험사별로 투자영업이익 증감율은 NH생명(-63.4%), 신한라이프(-48.8%), KB손해보험(-48.2%), KB라이프생명(-22.1%)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복수의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는 공통적으로 해외부동산의 자산가치 하락을 투자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만 1400억원을 평가손실에 반영했는데 올해도 400억원 안팎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대내외 변동성 확대도 보험사들이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유럽·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엔화 초강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과 완만한 상승은 충분히 대응가능하지만, 변동성이 크면 예측이 되지 않아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들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FVPL 자산 비중을 지속해서 줄이는 분위기다.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증권 가치가 달라져 당기순이익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FVPL자산은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채권금리 변동에 당기손익 민감도가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채권금리를 고려해 해당 자산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