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고,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은 동반 폭락했다. 2024.08.06. /사진=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증권·금융 시장 변동이 올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지난 1~7월 대미 수출액은 약 745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 비중은 17.7%로 중국과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고용 둔화 등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가계 소비가 꺾이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시장 냉각으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돼 산업 전반의 수출이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올해 수출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주요국 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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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공포는 금융시장쪽에서 급격하게 반영되고 있지만 수출은 실물경제이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며 "수출은 장기계약도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수는 전체 거시경제지표 중 일부일 뿐이고 일시적 조정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달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산업생산 등까지 살펴야 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 역시 현 상황에서 미국발 경기침체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금융시장 변화는 6~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며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에 불리하겠지만 현재 증시 폭락 등은 경기침체 우려를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