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장마가 지나고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오는 5~9일 오후 5~6시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8.2/뉴스1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5시 기준 전력수요는 93.8GW(기가와트)로 집계됐다. 역대 여름 전력 수요 최대치인 지난해 8월7일 93.6GW를 경신한 수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공급능력은 102.3GW, 예비력은 8.5GW(예비율 9%)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지난주 산업계 휴가가 끝나고 이번주부터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5~6시 국내 전력수요는 94GW(기가와트)를 넘을 전망이다. 역대 전력 수요 최대치는 2022년 12월23일의 94.5GW이지만 여름엔 94GW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필요 시 새로 건설한 울산 GPS복합화력발전소와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등을 시운전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발전기가 고장나거나 예비력이 부족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셋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는 피크시간대(오후 4시30분~ 5시30분)에 냉방기를 순차 운휴(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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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날씨가 무더워 냉방부하가 증가한 가운데 구름이 끼면서 일부 지역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해 지난해 여름 전력 수요를 경신했다"면서도 "이번주 수요일(7일)까지는 아직 휴가기간인 기업들이 일부 있어 주중 큰 날씨 변화 없이 더울 경우 목요일이 올해 여름 전력 수요 피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