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승에 성공,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칼로야나 날반토바(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2-0, 치쉐페이(프랑스)와 2차전에서 2-0 승리를 각각 챙겼다. 이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난적' 야마구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5·인도네시아)에 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이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8-6까지 벌어졌으나 재차 한 점을 추격한 안세영. 그렇지만 안세영은 지난 8강전, 준결승전과 다르게 1경기에서 흐름을 완벽하게 놓아주지 않았고, 9-9 동점에서 먼저 10득점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11-9로 앞선 채 1분간 휴식 시간을 보냈다. 안세영은 휴식 후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11에서는 푸시 공격을 성공시키며 13-11 리드를 잡았다. 이어 15-12, 3점 차까지 점수를 벌린 안세영. 이어 15-12에서는 숨막히는 긴 래리 끝에 16-12를 만들며 한국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어 한 점씩 주고받은 안세영과 허빙자오. 상대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18-13이 됐다. 이어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격까지 상대 코트에 꽂아버리며 19-13을 만든 뒤 20-13 게임 포인트를 눈앞에 뒀고, 결국 21-13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2경기. 안세영은 선취점을 뽑으면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2-0을 먼저 만든 뒤 4-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안세영이었다. 하지만 허빙자오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린 것. 그러나 이내 안세영이 2연속 푸쉬 공격을 해내며 7-5로 달아났다. 8-5에서 8-6이 됐다. 이후 11-7로 앞선 채 1분간 휴식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잠시 숨을 고른 허빙자오가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승부를 11-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역시 세계랭킹 1위다웠다. 재차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4-11로 달아난 것.. 허빙자오의 챌린지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15-11이 됐다. 점수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16-11. 그리고 한 점씩 주고받으며 17-12 리드를 잡은 안세영. 경기장에는 안세영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17-13에서 허빙자오의 범실까지 나오며 18-13이 됐다. 19-14에서 매치 포인트 20-14가 됐다. 결국 안세영이 21-16으로 승리하며 황제 대관식을 직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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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중노출) /사진=뉴스1
이어 안세영은 자신의 무릎 상태에 대해 "무릎아. 너 때문에 진짜 많은 사람들한테 미움 살 뻔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매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었고 그랬다. 그런데 숨을 못 쉬고 좀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까 이렇게 숨통 트이고, 이렇게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이런 순간을 위해서 참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에 대해 "사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것은 나올 수 없었고, 그리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준 저희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을 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그래도 수정 코치님이 그냥 정말 저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너무 눈치도 많이 보시고, 너무 힘든 순간을 계속 보내게 한 것 같아서 그 미안함도 정말 크다. 그냥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뭐 이게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안세영의 프로필. /그래픽=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