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 수출액과 대상 종가 판매 비중/그래픽=이지혜
대상 (18,750원 ▼290 -1.52%)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4600만 달러(약 630억원)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397억원)에서 지난해 8300만 달러(1138억원)으로 2.8배 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상회하고 있어 연 1억 달러(137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김치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국은 사상 최대인 92개국으로 늘어났다.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지난해 기준 2만톤을 넘어섰다. 2위는 미국이며 네덜란드, 호주, 영국이 5위 안에 들었다. 전체 김치 수출량은 지난해 4만4041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5년 전(2만9628톤)과 비교해 49% 늘었다.
대상㈜ 로스앤젤레스 공장 관계자들이 김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대상
대상은 미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유럽에도 김치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김치 생산 라인이 없던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 생산 공장에 김치 제조 공정을 설립했다. 유럽 폴란드 크라쿠프 김치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종가 김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상의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예상 매출액은 4조2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치 수출에 있어서 사실상 종가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