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KRX 300 헬스케어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지난 한 달(7월1일~7월31일)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16.56% 오르며 28개 KRX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44% 오른 KRX 헬스케어 지수가 2위로 뒤를 이었다.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섹터별 우량 기업 300개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1,031,000원 ▼16,000 -1.53%), 셀트리온 (187,700원 ▼1,400 -0.74%), 알테오젠 (379,000원 ▼7,000 -1.81%) 등 관련 종목으로 구성됐다. 반면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는 12.16% 하락했다. 올 들어 시장을 이끌어 온 반도체 업종이 다소 부진한 사이 주도업종 교체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추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기존의 정맥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해 낸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1곳과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거래 대금이 5조원대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찍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KRX 지수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만 추린 지수에서도 제약 지수가 14.31%,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가 13.53% 상승률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한 알테오젠(+14.51%), HLB(+29%), 삼천당제약(+19.26%), 리가켐바이오(+12.87%) 등은 모두 지난달 12~29%대 상승했다.
다만 주요 종목들의 최근 상승 폭이 큰만큼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쏠림 현상이 있다"며 "제약·바이오 중소형주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