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실시 주요 기업/그래픽=이지혜 기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 중 다수가 이달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있다. 중간배당의 경우 결산 배당과 달리 사업 연도 중간에 추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기업들이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등 자체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BNK금융지주 (9,910원 ▲370 +3.88%)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배당률은 2.2%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641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16일이다. 2021년 이후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LG유플러스 (9,960원 ▲40 +0.40%)는 올해도 주주 친화 기조를 이어간다. 중간배당금은 25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9일이다.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 (3,210원 ▼75 -2.28%)의 경우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주주는 주당 220원의 배당을 받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주당 200원을 받게 된다. 배당기준일은 13일로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톰테크의 이번 차등배당 결정은 지난 2월 29일 공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들을 위해 회사와 주주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미국 대선 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며, 안정적인 배당주에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연초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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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7월부터 예기치 못했던 주식시장 변동성 여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됐던 가치주를 대상으로 정상화를 이끌고 있어 주주환원 관점에서 주목받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고배당주의 상대 강도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