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 추이/그래픽=김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7%가 늘었다. 당초 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이 거론된 것을 고려할 때 '실적 서프라이즈'였다.
2분기 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조1000억원이었던 것 대비 6배 가까이 커졌다. 수주잔고 세부현황을 보면 △UAE '천궁'(4000억원)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6조6000억원) △폴란드 '천무'(7조3000억원) △영국 모듈식 장약체계(2000억원) △호주 보병전투차량 '레드백'(3조2000억원) 등이다.
호주 정부의 선택을 받은 레드백이 시험평가를 받던 당시 모습/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통합 시너지'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방산의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 1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9월 인적 분할을 계기로 방산·항공·우주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리하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키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K9'과 '천무' 모두 동일하게 올 하반기 인도 물량이 상반기 대비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폴란드향 실적 자체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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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무는 "이집트 'K9' 개발 매출 역시 하반기 반영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나 내년 같은 경우도 인도 파이프라인 구성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분기별로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간으로는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