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대출금리 동반 하락…주담대 금리, 2년6개월 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7.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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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금융당국의 정책대출 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금융당국의 정책대출 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개월 연속 내려갔다. 2021년 12월(3.6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주담대를 비롯해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내려가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26%로 전월(4.49%)보다 0.2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최저치는 2022년 6월에 기록한 4.23%다.



가계대출 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 곡선을 보인다. 최근 6개월 추이는 △1월 4.68% △2월 4.49% △3월 4.5% △ 4월 4.48% △5월 4.49%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3.71%로 전월(3.91%)보다 0.2%p 내렸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94.9%로 나타났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금리 등 국채금리가 많이 하락했고 은행채 금리도 내려갔다"며 "특히 고정형 금리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에 연동되기 때문에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3.84%) 금리는 전월대비 0.06%p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반신용대출(6.04%) 금리는 0.07%p 내렸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4.88%를 기록했다.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중소기업(4.79%) 대출금리가 0.06%p 내렸다. 대기업(5%) 대출금리는 0.01%p 상승했다.


지난달 은행들이 신규취급한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3.51%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4% 낮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 전체 대출금리는 4.71%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기준)는 1.20%로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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