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올해 AI 칩 매출 가이던스 상향…시간외 주가 8% 급등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7.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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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반도체회사 AMD가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AI(인공지능) 칩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혀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AMD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700만달러 대비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9센트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68센트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8억4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57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AMD가 제시한 올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도 67억달러가량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6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애널리스트들은 AMD가 올 3분기에 93센트의 조정 EPS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AMD의 AI 칩인 MI300의 매출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며 지난 2분기 MI300 매출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MI300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GPU(그래픽 처리장치)로 AI 훈련과 추론에 쓰인다.

수는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제 데이터센터 GPU 매출액이 올해 4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지난 4월에 우리가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40억달러에서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MI300이 포함된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액은 지난 2분기에 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급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7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같은 고성장세는 AI 칩 출하가 늘었기 때문이다.

CPU(중앙처리장치)를 제조하는 클라이언트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5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억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AMD의 클라이언트 매출액이 늘었다는 것은 PC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게임기에 들어가는 칩과 3D 그래픽용 GPU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6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억7600만달러도 밑도는 것이다.

AMD가 2022년에 인수한 자일링스가 포함된 임베디드(embedded) 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8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억56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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