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올림픽' 이번엔 선수촌 방에 커튼이 없다 "샤워 후 수건으로 창문 가려"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2024.07.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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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가 자신의 숙소 창문에 커튼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호킨스 SNS 캡처)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가 자신의 숙소 창문에 커튼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호킨스 SNS 캡처)


부실 운영과 준비 미흡 등 '엉망진창 올림픽'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이번에는 선수촌 방에 커튼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여자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33)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커튼이 설치되지 않은 선수촌 숙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호킨스는 창 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이것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전했다.

호킨스가 대형 수건을 창문에 붙이는 모습. /사진=뉴시스(호킨스 SNS 캡처)호킨스가 대형 수건을 창문에 붙이는 모습. /사진=뉴시스(호킨스 SNS 캡처)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을 오랫동안 고정하지는 못한다"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숙소 내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여자 테니스 선수 코코 가우프(20)는 SNS에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고 말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선수촌 내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선수촌 식당에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해 일부 선수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이에 미국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고 1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들여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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