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행안위는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안을 여야간 큰 이견 없이 의결했다. 행안위는 전날 14시간 동안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에서는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심 사건에 대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주로 다뤄졌다. 해당 의혹은 조병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이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일할 당시 서울 영등포서 형사과장이던 백모 경정에게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장남의 미국 퍼듀대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은 "마침 졸업식이 있어 휴식 시간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일요일에 혼자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대 행정학과 6기인 조 후보자는 지난해 경찰 조직 개편을 주도한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반년 만에 두계급 특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올해 초 서울경찰청장에 발령받았다. 현직 윤희근 경찰청장은 다음달 임기 2년을 채우고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