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꽝? 시세차익 8억 도곡 아파트 대기…역대급 경쟁률 나올까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4.07.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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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20억원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 4만여 개의 통장이 쏟아진 가운데 8월에도 강남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분양을 예고하면서 청약 광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28곳, 2만9322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2만42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7월 1만2377가구 대비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지난해 8월(1만3538가구)과 비교하면 약 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매매와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6298가구로 전체 물량의 67%를 차지했다. 지방은 7984가구(33%)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2302가구 △인천 3536가구 △충남 2980가구 등이다.
'20억 로또' 꽝? 시세차익 8억 도곡 아파트 대기…역대급 경쟁률 나올까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레벤투스' 133가구 분양이 예정돼있다. 규제지역 내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 58㎡ 17억1990만원, 전용 84㎡ 22억7680만원이다. 인근 도곡렉슬 전용 59㎡가 지난 17일 24억원에 거래되고 전용 84㎡가 지난 6일 31억원에 최고가 거래된 점과 비교하면 시세차익은 6억원에서 8억원까지 얻을 수 있다. 최대 2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래미안 원펜타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떨어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전날 진행된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 114가구 모집에는 4만1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52.5대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541.5대1까지 치솟았다. 후분양 단지로 잔금 일정이 빠듯하다는 단점에도 4만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고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세차익이 큰 서울 강남권 아파트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청약 광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이 래미안 레벤투스 청약에 대거 몰리면서 신청자는 청약제도 개설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며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마진을 볼 수 있는 곳이 줄어들다 보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규제지역과 과천, 파주 운정, 동탄 등 입지 좋은 수도권 공공택지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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