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엔진 공식 출범…초대대표 '강영' 사장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7.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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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 /사진=HD현대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 /사진=HD현대


HD현대는 선박 엔진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이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STX중공업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오는 31일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하면, HD현대의 STX중공업 인수 절차가 모두 끝나게 된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HD현대중공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강영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STX중공업 인수추진 총괄사장을 맡았다. 이에 HD현대마린엔진의 효율적인 투자, 재무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이번 HD현대마린엔진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한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 체계를 활용,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 엔진 생산의 효율성 극대화도 추진한다. HD현대는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엔진이라는 3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들간 기술 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유통망을 공유해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선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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