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아직 고비 남았다…주주환원 여력 제한적-하나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7.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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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DGB금융지주 (8,230원 ▲160 +1.98%)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여전히 고비가 남았다고 3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절대주가 기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투자매력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급감했지만, 하이투자증권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견됐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5bp(1bp=0.01%포인트) 하락해 은행 순이자이익 증가폭이 0.9%에 그쳤다. 그룹 수수료이익도 소폭 감소했다. 판관비는 증권 이연성과급 환입이 이어진탓에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이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5.1%로 하락하고 ROA(총자산수익률)도 0.32%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PF의 경우 1분기 중 365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고, 2분기에도 1509억원을 적립했다. 현재 하이투자증권 PF 익스포져는 7268억원으로 충당금 잔액이 3140억원에 달한다. PF사태가 현재진행형인만큼 보통 등급의 PF사업장 중 일부가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재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금융회사들은 보유중인 사업장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등급으로 분류 중이다.



은행주 배당여력의 척도인 CET1(보통주자본비율) 비율은 11.21%로 약 9bp 개선됐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3배로 업계 최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지만 자본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의미있는 멀티플 상향은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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