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용태,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윤희숙 12시간47분 넘겼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07.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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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방송4법'이 상정된 데 반발해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20년 12월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당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세운 12시간47분이었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8시32분부터 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 첫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라 오후 9시30분을 지난 현재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인 1990년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지금 EBS는 이사를 늘리는 개정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EBS의 재정지원 확대 다양한 프로그램을 넓히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저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도 비판한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님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걸 저는 못 봤다. 이 전 대표에 줄 서서 공천받고 이번에 (국회의원) 배지 단 거 아니겠냐"고 했다.

한편 '방송 4법'의 핵심은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현재는 이사진 구성 등에 있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배력이 강력한데 그 힘을 외부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방통위원 구성은 대통령과 여당이 3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



EBS법은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이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후 바로 표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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