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앱 마비 상황/사진=이용안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29일 진행한 청약홈의 접수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00만명이 넘는 청약신청자가 한 번에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앱과 홈페이지가 마비돼 청약 마감시간을 늘린 것이다. 청약 신청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 청약 신청 개시 시점부터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청약홈은 여전히 마비상태였다. 대기 인원은 250만명이 넘었고 서비스 접속에만 699시간을 기다리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청약홈 인터넷 홈페이지는 오전부터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화면만 나오며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오전 "청약 접수가 몰릴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오후에는 이런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오후엔 오전보다 대기 행렬이 더 길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실제로 접속 대기화면에서 5분여 정도만 기다리면 청약 신청화면으로 넘어갔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청약신청을 눌러도 '처리중'이라는 메시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는 등 실제 청약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청약 대기자들 사이에서는 청약 신청에만 성공해도 이미 '로또 당첨'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청약 신청을 준비중인 직장인 김모씨(31)는 "청약 소식을 듣고 오전부터 계속 청약홈 앱에 접속했지만 5시간 넘게 신청에 실패했다"며 "청약 신청 자체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