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실적 예상치/그래픽=이지혜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조3302억원)보다 0.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SK텔레콤만 증가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2259억원이었다.
KT (42,050원 ▲600 +1.45%)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39억원, LG유플러스는 2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0.2%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 (10,000원 ▲120 +1.21%)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 이상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매출은 KT가 6조6751억원, LG유플러스가 3조54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9%, 3.4%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분기 이통3사의 무선 통신 매출과 유선 통신 매출은 일제히 1~2%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ARPU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7%, 20.1% 감소했다. KT가 2% 증가했지만 5G 가입자 비중이 74%로 이통3사 중 가장 높아 추가 성장을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 매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 투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3배가량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KT는 AI 관련 IT 인력을 지속 충원 중이다. LG유플러스도 AIDC(AI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을 진행 중이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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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기조에 따른 전환지원금 도입 등 상반기 강하게 작용했던 규제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하반기 이통3사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4이통사의 시장 진입이 실패한데다, 단통법 폐지 난항 등 규제 우려가 줄어드는 양상이고, 오는 8월로 예정된 디지털 스펙트럼 정책 발표 이후 장기 요금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2025년에는 5G 추가 주파수 도입과 더불어 신규 요금제 출시도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