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우성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일단 다음 주 화요일(30일)에 수비를 나가서 뛰는 걸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4타석이면 충분했다. KIA 관계자는 이우성의 이른 교체가 부상이 아님을 확인해주면서 복귀 시기가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범호 감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우성(가운데)이 1루 수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스스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는 최근 몇 년간 확고부동의 1루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이우성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무리 캠프에서 1루 펑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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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이우성 개인에게나 KIA에나 성공적이었다. 주전 1루수로 나오던 황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며 공백이 생겼고, 이우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타격 성적도 75경기 타율 0.317(278타수 88안타 8홈런 46타점 47득점 6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450으로 훌륭해서 이제 1루수 이우성이 없는 KIA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이우성이 다친 뒤에도 KIA는 고공행진을 거듭해 2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위 LG 트윈스와 5경기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우성이 돌아온다면 KIA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꽃범호'라 불리는 사령탑도 이 점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이우성은 팀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우리가 공격력이 좋은 팀이지만, (이)우성이가 6, 7번에 들어와 있으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비에서도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후년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이우성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큰 공격력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