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공격수 양민혁. /AFPBBNews=뉴스1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토트넘 팬 사이트
강원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양민혁의 1골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전북을 4-2로 꺾었다. 3경기 무승(2승1무) 행진을 이어간 강원은 승점 44(13승5무7패)로 2위 포항 스틸러스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3분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조진혁의 패스를 받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슈팅 전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가 황급히 수비를 붙었지만 양준혁의 슈팅이 반 박자 더 빨랐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양민혁은 시즌 8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공동 5위(12개)로 올라섰다. 1위 일류첸코(16개)와 4개 차다.
양민혁(오른쪽)이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 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불거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이었다. 유럽 유력 매체들은 양민혁이 토트넘과 곧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간다"며 이적이 기정 확실할 때만 나오는 본인 특유의 구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양민혁은 본인 이적설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아직 정식 오피셜이 나온 것도 없고 어디까지나 추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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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수(왼쪽)와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에는 양민혁을 향한 칭찬을 참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은 "(양민혁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터치부터 슈팅으로 가는 템포가 빠르다. 매번 애기했지만 그 나이에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양민혁의 실력이 더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칭찬했다.
양민혁은 공교롭게도 다음 주 수요일(31일)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맞대결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양민혁은 "팀 K리그에 뽑혀 영광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제 실력이 안 나오기 때문에 평소 경기하듯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 진실은 김병지 대표이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그는 28일이나 29일 양민혁 이적 관련 라이브를 진행한다. 양민혁은 "저도 아마 출연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대표이사님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다"라고 거듭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양민혁이 강원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 세리머리하는 양민혁(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